2006년 04월 14일
누군가를 싫어하려면...

에바녀석 때문에 오랜만에 배틀로얄을 다시 한번 보게됐는데(물론 1 이다, 2 는 버려라.)
배틀로얄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세가지가 있다.
가장 유명한(것일 지도 모르는)
1. "내 존재를 걸고 너의 전부를 부정해 주겠어"
상황 치고는 조금 오버한 듯한 대사지만, 문장 자체가 멋있으므로 사소한 건 패스(어이!)
2. "어른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키타노 선생의 대사로, 영화의 주제를 제대로 꿰뚫는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 역시 키타노 선생의 대사.
죽음을 앞에 두고 딸에게 전화가 왔을 때, 이제 다시는 집에 못간다고 이야기 하는 키타노.
그러자, 직접적인 대사로 나오지는 않지만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그건 무책임한거 아니냐"는 딸의 질책.
그리고, 키타노의 답변.
3. "누군가를 싫어할 때는 그만한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거야."
과연, 우리는 누군가가 싫어졌다고 할 때, 다시는 그 사람을 보지 않을 각오가 제대로 되어 있는 건가?
나중에 내가 아쉽거나, 그 사람이 필요하게 되면 그때 봐서 다시 어쩌든지 하지...라는 생각이 남아있는 건 아닌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인생.
함부로 남을 미워하지 않도록, 함부로 누군가 나를 미워하지 않도록, 그렇게 살고 싶다.
(사서 미움받는 주제에...)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거든...)
# by | 2006/04/14 17:18 | [일상으로의 초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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