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19일
집번호를 준다는 것은

한국을 대표하여 욕을먹는 통신기업 KT 에서 "집 전화번호"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
총 3편의 영화로 구성되는 이 영화는 EMC(Entertainment Marketing Communication) 라는 광고용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써, 각 작품이 세가지 연출과, 세가지 소재 그리고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표현되었다.
광고용 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스크린쿼터의 축소니 뭐니 어수선한 이때에, 쓰레기같은 영화의 범람으로 스크린쿼터의 폐지까지도 바랬던 나로써는 이런 영화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또 하나, 바로 그 광고성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 모든 작품의 티켓을 아래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나이스.
http://www.ktfilms.com

그 첫번째 티켓, "I'm O.K."
"박봉곤 가출사건", "키스할까요", "화산고", "늑대의 유혹"(...) 의 김태균 감독 작품으로 칼윤, 소유진이 출연했다.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에, 가장 무난한 연출이라고 느껴지는... 말 그대로 딱 적당한 정도?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게 마음에 안들지만, OST 만으로도 그 값어치는 충분.
나 같은 경우엔 에픽하이와 린의 이 OST 를 듣고 거꾸로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노래는 이미 구했지만 여기에 올리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울 뿐. 이 아쉬움을 가사로만 달래본다.

두번째 티켓, "폭풍의 언덕"
영화 "쓰리"의 편집,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미술, "말아톤"의 연출을 맡았던 정윤철 감독 작품으로 정의철, 이혜상, 차아름이 출연했다.
중간중간 불필요한 연출들을 제외하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시나리오였다. 전화라는 컨셉도 가장 잘 살렸고.
참고로 OST 는 이소은이 불렀다.

마지막 티켓, "기억이 들린다"
미X자X 하X오 감독의 "바다가 들린다(원제 : 海が聞こえる)" 라는 애니메이션이 연상되는 제목으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 1/2", "가을여행",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의 곽재용 감독 작품으로 손태영, 이천희 출연.
SONY T900 을 이용한 100% HD 디지털 촬영으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내용자체는 조금 오버한 느낌이 든다.
기억은행이라는 소재는 좋았는데, 주제 자체는 전화에 얽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어설픈 판타지가 된 느낌.
OST는 성시경이 불렀다.
# by | 2006/02/19 16:24 | [THEME3] Movie Lif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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